고성능 전기 SUV 시대 앞서 달린다…재규어 'I-페이스' 등판
재규어코리아가 올 4분기 새로운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시장에 내놓는다. 연내 출시를 앞둔 재규어 I-페이스(I-PACE)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고급스런 인테리어,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춘 재규어의 첫 번째 전기 SUV다. 재규어 관계자는 “기존의 전기차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으로 고성능 전기차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카 닮은 친환경 SUV

I-페이스는 재규어의 슈퍼카 ‘C-X75’에서 영감을 받았다. 매끈한 쿠페형 실루엣과 짧은 오버행은 재규어만의 우아하고 민첩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고성능 전기 SUV 시대 앞서 달린다…재규어 'I-페이스' 등판
역동적인 윈도 라인과 차체와 일체화된 도어 손잡이, 역동적인 에어덕트 등은 고성능 스포츠카를 닮았다. 최첨단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마주 오는 차량의 위치를 감지하고 헤드램프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차는 전방 및 후방 차축에 35.5㎏·m 토크 성능을 갖춘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1㎏·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4.8초다. 여기에 사륜구동의 주행 안정성과 공격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또 차가 감속할 때 손실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주는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이 탑재돼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회생 제동 기능을 활성화한다.

고성능 전기 SUV 시대 앞서 달린다…재규어 'I-페이스' 등판
실내 공간은 고품질의 천연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동급의 중형 SUV 대비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내연기관과 변속기 공간이 없는 전기차의 특징을 활용해 대형 SUV와 견줘도 손색없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656L의 실내 적재공간과 프런트 후드 아래 27L의 추가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90분 만에 배터리 80% 충전

I-페이스는 9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국제표준시험방법(WLTP)으로 최대 480㎞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표준 충전 규격인 DC콤보 방식을 채택해 국내에 설치돼 있는 충전 인프라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기술로 영하 40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확보했다. 현재 설치돼 있는 50㎾ 공공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9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향후 확대 설치될 100㎾ DC 충전기를 사용하면 충전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포스코ICT와 협약을 맺고 전국의 모든 지점과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사전 계약 고객에게는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무상 지원하며, 신차 출고일로부터 1년간 무제한으로 국내 공공 충전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멤버십 카드를 제공한다. 또한 전국 딜러 네트워크에 전기차 전문 인력을 배치해 8년 16만㎞ 배터리 무상 보증과 5년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양한 최첨단 지능형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적용했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목적지까지 지형을 분석해 최적의 주행 경로로 안내하는 새로운 EV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갖췄다. 인컨트롤 리모트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충전 및 차량의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자동 주차 보조 기능,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 유지 어시스트 시스템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들어갔다. 세부 모델은 세 가지로 운영된다. 판매 예정 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