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30일 인천 청라 하나금융 통합데이터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네 번째),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세 번째) 등 계열사 대표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하나금융은 30일 인천 청라 하나금융 통합데이터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네 번째),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세 번째) 등 계열사 대표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30일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인천 청라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공간과 사람,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라 드림타운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디지털 인재가 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처럼 도전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디지털 격변 시대에도 ‘손님의 기쁨’이라는 금융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올해를 하나금융의 ‘디지털 혁신 원년’으로 선포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통적 금융을 넘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해주는 생활금융 플랫폼 역할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디지털 강화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채널 전환을 통해 디지털 채널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에 설립한 ‘DT Lab’을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의 선행 연구를 통해 제때 디지털 사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적극적인 변화 수용, 실행과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애자일(Agile) 조직을 그룹 전반에 확산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에는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과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하고, 업무프로세스 혁신부서를 본부로 격상했다. 더불어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문화·대중화를 위해 자산관리(WM)부문을 사업단에서 웰리빙그룹으로 승격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