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식음료들 SNS 입소문 타고 인기 '훨훨'
SNS서 입소문 탄 이색 먹거리 인기
눈길 사로잡는 감각적인 패키지
기존에 없던 맛에 젊은층 뜨거운 반응


제품 구매 인증샷부터 먹방, 나만의 레시피 개발까지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먹거리에서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식음료 제품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식음료업계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이색 패키지와 네이밍, 맛 등 트렌디한 매력을 내세운 신제품들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패키지와 친근하고 센스있는 네이밍,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맛을 적용한 제품들은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꼭 한 번 먹어봐야 하는 상품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제품을 활용한 소비자들의 레시피가 인기를 얻으며 역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이색 컵커피 '이번에는 커피에 홍차를 넣어봄'과 '이번에는 커피에 녹차를 넣어봄'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푸르밀이 봄 시즌 한정으로 선보였던 '밀크티에 딸기(초코)를 넣어봄'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후속으로 출시됐다. 진하고 부드러운 라떼 커피에 향긋한 홍차, 녹차의 풍미가 더해져 풍성한 맛이 특징이며, 산뜻하고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지난 4월 푸르밀이 선보인 밀크티에 딸기(초코)를 넣어봄은 출시와 동시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발적인 구매 인증샷이 올라오며 입소문을 탔다. 화사한 핑크, 민트 컬러의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을 포함해 폭넓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제품의 컨셉을 직관적이면서 참신하게 표현한 네이밍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밀크티에 딸기와 초코를 '한 번 넣어 봤다'며 장난스럽게 지은 것 같은 재미있는 제품명이 소비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푸르밀은 신제품 이번에는 커피에 홍차(녹차)를 넣어봄을 통해 더욱 색다르고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은 특유의 중독성 강한 매운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맛을 살린 ‘불닭떡볶이’ 2종을 출시했다. 화끈한 매운맛을 담은 ‘불닭떡볶이’와 부드러운 크림과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까르보 불닭떡볶이’로 구성됐으며,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젊은층이 좋아하는 자극적인 맛을 내세운 라면으로, 유튜브에서 외국인들의 불닭볶음면 시식 도전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1020세대가 SNS에 불닭볶음면을 먹고 매운맛을 참아내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올리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며 국내외로 제품 매출을 견인했다.

불닭볶음면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불닭떡볶이는 실온보관이 가능하며 3분 내외로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자사의 맥심 커피믹스를 활용한 레시피가 인기를 끌자 역으로 공식 SNS에 해당 레시피를 응용해 선보였다.‘맥심사냥’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는 이 레시피는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를 뜨거운 물에 녹인 후 다시 스틱에 부어서 쓰러지지 않도록 세워 얼리면 만들 수 있다.

아이스크림 ‘더위사냥’을 연상시키는 맛과 모양으로 맥심사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조리법에 진한 맛, 부담 없는 용량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SNS에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다.

푸르밀 관계자는 "넣어봄 시리즈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자 처음으로 기획한 시즌 제품"이라며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과 센스있는 네이밍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후속작에 대한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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