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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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와 경유 값이 17주 연속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10년 만에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게 되면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ℓ당 123원, 87원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3.5원 오른 1689.7원을 기록했다. 17주 연속 오르면서 1700원에 바짝 다가섰다. 2014년 12월 첫째주(1702.9원) 이후 약 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알뜰주유소가 ℓ당 1665.4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로 ℓ당 1705.1원으로 1700원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비쌌다. 전주 대비 3.3원 오른 ℓ당 1773.3원을 기록했다. 대구는 ℓ당당 1661.1원으로 1.6원 상승했다.

경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보다 ℓ당 4.2원 오른 1494.6원을 나타냈다.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6일부터 내년 5월6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가 상승과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및 서민 등의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를 한시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정유사·주유소·충전소 업계와 조만간 간담회를 갖고 유류세 인하분의 신속한 반영을 요청할 예정이다. 일일 가격보고 제도를 통해 유류세 인하분이 적시에 반영되는지 모니터링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유사간 또는 주유소간 가격 담합 여부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