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도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작년 3분기보다 커졌다.

쌍용차는 3분기에 작년보다 0.1% 증가한 9천1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수출 감소에 따른 전체 판매물량 감소, 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를 봤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3분기 영업손실은 174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20억원으로 적자 폭이 26.0% 커졌다.

당기순손실도 182억원으로 작년 3분기(177억원 적자)보다 손실이 확대됐다.

내수시장에서는 펄펄 날았지만 수출이 발목을 잡았다.

3분기 내수시장 판매 실적은 2003년 3분기(2만6천784대) 이후 3분기 실적으로는 15년 만의 최대치인 2만6천567대에 달했다.

작년 3분기와 견줘서도 0.7% 늘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분기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수출 물량은 수요 감소로 작년보다 13.7% 줄어든 8천569대로 전체 판매대수도 3.2% 감소한 3만5천136대에 그쳤다.

다만 이런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등 대형 차량의 내수판매 증가 등 제품 믹스 덕분에 매출은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의 경우 글로벌 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 신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봐도 매출액은 작년보다 2.3% 늘어난 2조6천521억원이지만, 영업손실은 607억원으로 작년(395억원)보다 확대됐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렉스턴 스포츠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