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66% 줄면서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기아차, 3분기 영업익 1173억…2분기 대비 66%↓
26일 기아차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4조743억원,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분기(3525억원)와 비교하면 66.7% 감소했으나 지난해 3분기 4270억원의 영업손실은 만회했다. 수익성은 악화돼 영업이익률은 0.8% 선으로 떨어졌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78억원으로 작년 3분기 2918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예방적 품질 투자로 진행되는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은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3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5396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에선 0.3% 줄어든 55만923대로 집계됐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