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샵이 개최한 쇼핑몰 창업 콘테스트인 ‘고등창업’ 입상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메이크샵 제공
메이크샵이 개최한 쇼핑몰 창업 콘테스트인 ‘고등창업’ 입상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메이크샵 제공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인 메이크샵(법인명 코리아센터)이 연 쇼핑몰 창업 콘테스트 ‘고등창업’에 150여 개 팀이 지원했다. 쇼핑몰 창업에 관심 있는 전국 고교생 300여 명이 경쟁을 벌였다. 첫해인 지난해에도 약 100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교동 팟빵홀에서 열린 본선과 시상식에서 대상은 충남 천안여상 재학생(김은수 한지희 정초은)으로 구성된 ‘캔셀바이’팀이 받았다. 이들은 메이크샵을 활용해 10대 여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옷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메이크샵은 지난해 ‘고교생 창업을 늘리자’는 목표로 고등창업을 기획했다. 매달 전국 고교를 방문해 무료로 쇼핑몰 창업 설명회를 열었다. 메이크샵은 고교생이라면 누구나 1년에 66만원인 쇼핑몰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창업한 학생은 고교 졸업 후에도 월 매출 2000만원이 넘는 상점이 될 때까지 무료 지원을 받는다.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쇼핑몰 운영자로 메이크샵에 등록한 10대는 500여 명에 달한다.

고등창업 예선은 사업계획서와 인터뷰 등을 거친다. 여기서 선발된 20개 팀이 약 3개월간 메이크샵 솔루션을 활용해 쇼핑몰을 구축하고 운영한다. 고등창업 본선 참가자들은 선배 쇼핑몰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생생한 경험담을 듣는다. 또 상품 사진 촬영 방법과 상품 상세 페이지 기획 방법 등 실질적인 운영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있다.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현실성’이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학생이다 보니 좋게 말하면 이상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터무니없는 창업 아이템을 가져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고등창업 콘테스트는 단순히 꿈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등창업 수상팀 중 체리콘(여성 의류), 오버클래스(남성 의류) 등은 직접 사업에 나섰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