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요구수량 가장 많아…10위 안에 컵라면이 9개최근 3개월간 군장병 급식용 라면 중 농심의 '짜파게티' 컵라면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25일 조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 말까지 군납용 라면 납품요구수량 순위에서 짜파게티 컵라면은 41만9천248개로 1위를 차지했다.2위는 삼양 '까르보불닭볶음면' 컵라면(37만7천866개), 3위는 농심 '신라면 블랙' 컵라면(34만9천240개)이었다.오뚜기 '참깨라면' 봉지면은 32만8천460개로 4위에 올랐는데, 상위 10개 라면 중 유일한 봉지라면이었다.이어 농심 '사리곰탕' 컵라면(24만7천440개), 삼양 '짜장불닭볶음면' 컵라면(12만2천413개), 농심 '새우탕' 컵라면(11만개), 농심 '육개장' 컵라면(9만7천360개)이 뒤를 이었다.삼양 '나가사끼짬뽕' 컵라면(9만4천894개), 삼양 '큰쯔유간장우동' 컵라면(6만7천123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조달청은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1개 업체가 특정 종류의 제품만 공급하는 '최저가입찰제'로 군납용 라면을 구입하다가 지난해 말 국방부 결정에 따라 '다수공급자계약'으로 방식을 변경했다.최저가입찰제 적용 당시 군납용 라면 종류는 1개 업체 10개였지만, 다수공급자계약 방식 도입 후 농심·오뚜기·삼양·팔도 등 4개 업체 50개로 늘어났다./연합뉴스
“기술력과 디자인의 만남이다.” “복잡한 시계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스위스 명품 시계 로저드뷔와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협업해 제작한 신제품 시계를 본 고객들의 반응이었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매드 벗 스위스(Mad but Swiss)’ 행사는 로저드뷔의 내년 신제품을 아시아 지역에 선보이기 위한 자리였다. 명품 시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아시아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한국 등에서 VIP 410명이 초청됐다.최고급 기술에 신소재 더한 한정판 시계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은 3개 모델이었다. 로저드뷔를 대표하는 엑스칼리버 모델에 카본 소재를 적용한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얼티밋 카본’은 다이아몬드까지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엑스칼리버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디자인으로 로저드뷔를 대표하는 시계 모델이다.카본으로 케이스 스트랩 등을 제작해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 최고급 기술로 손꼽히는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을 장착했다. 시계 전체에 총 195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기존 시계보다 화려하게 제작했다. 고급스럽게 빛이 나도록 네모난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다. 단 8개만 제작해 한정 판매한다. 국내 판매가는 7억2200만원.로저드뷔는 1995년 제네바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평생 시계를 직접 제작하며 고급 기술을 개발해온 로저 드뷔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브랜드여서 ‘시계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톱니바퀴와 동력장치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스켈레톤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8년에는 피아제 IWC 까르띠에 예거르쿨트르 몽블랑 등 최고급 시계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드그룹에 합류해 마케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로저드뷔는 이번 행사에서 올해 처음 출시한 람보르기니 협업 시계도 전시했다. 람보르기니 고유의 빨강, 파랑 등 원색을 주로 사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카 마니아, 명품시계 마니아들이 일부분 겹친다는 데서 착안해 양사가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 가격대는 2억5000만~2억7600만원대다. 로저드뷔와 람보르기니는 내년에도 협업해 제작한 시계를 1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아시아 사업 확대할 것”첫 여성용 엑스칼리버도 공개했다. 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는 크고 스포티한 디자인이란 이유로 남성이 주요 고객이었다. 이번에 선보인 ‘엑스칼리버 36 슈팅스타’는 36㎜ 크기로 기존 제품(42~45㎜)보다 확연히 작아졌다. 7시 방향엔 공중에서 회전하는 투르비용을 넣었다. 48개의 라운드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60시간 동안은 태엽을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간이 간다. 블루 핑크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제작했다. 각 모델은 세계 8개씩만 한정 판매하는데 이번 VIP 행사에서 6~7개씩 팔렸다. 국내엔 내년 초께 한두 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 판매가는 2억1000만원대.도로시 헨리오 로저드뷔 인터내셔널 마케팅 디렉터는 “기계식 시계에 관심을 두는 여성이 크게 늘고 있다”며 “엑스칼리버 모델에 혁신적 기술을 담되 더 작게 제작하는 건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엑스칼리버에 들어간 별 모양의 스켈레톤 디자인이 예쁘다는 여성 고객이 많아 여성 손목에 맞는 사이즈와 색상, 디자인으로 한정 생산했다”고 덧붙였다.로저드뷔는 이번 신제품을 8개씩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8이 무한대(인피티니)의 의미가 있는 데다 중국에선 행운의 상징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로저드뷔 관계자는 “수천만원대 시계를 경험해본 중국 소비자들이 이젠 몇억원대 최고급 시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마카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본격적으로 무인 편의점 사업 확장에 나선다.세븐일레븐은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네 번째 매장(사진)을 울산 롯데시티호텔에 새로 낸다고 24일 발표했다. 시그니처의 첫 로드숍(길거리 매장) 형태 매장이다.세븐일레븐은 그동안 도난과 분실 등을 우려해 계열사 임직원이 주로 쓰는 공간에만 시그니처 매장을 냈다. 작년 5월 문을 연 1호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있고, 2호점과 3호점도 각각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과 경기 의왕 롯데첨단소재 본사 건물에 들어갔다.이번에 문을 연 4호점은 이들 1~3호점과는 다르다.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는 호텔에 입점했다. 시그니처 4호점에 들어가려면 정맥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하는 ‘핸드페이’를 등록해야 한다. 핸드페이 등록이 어려운 사람은 카드 형태의 방 키를 대면 들어갈 수 있다. 결제는 핸드페이, 신용카드, 엘페이(롯데의 간편결제 시스템) 등으로 하면 된다. 성인 인증이 필요한 담배 구입은 핸드페이를 꼭 써야 한다.이 점포에는 또 인공지능(AI) 기술로 소비자와 간단한 음성 대화가 가능한 결제 로봇 ‘브니’를 비롯해 소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스마트 CCTV 등 그동안 세븐일레븐이 개발한 첨단 정보기술(IT)이 대거 적용됐다. 점포 운영은 세븐일레븐 본사가 아니라 일반 가맹점주가 한다.세븐일레븐은 이번 첫 로드숍 형태 시그니처 매장을 운영해본 뒤 큰 문제가 없으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무인 편의점을 확장할 예정이다.세븐일레븐은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도 더 늘리기로 했다. SK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SK가스 경기태평양충전소 안산지점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향후 주유소, 가스 충전소 등에 자판기형 편의점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스 충전소 내 자판기 편의점이 택시기사들의 휴식 공간, 대기장소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편의점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했고, 미래형 편의점 모델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전국 주요 상권에서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디지털 플랫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