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재외동포 청년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2018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모국 방문 교육’을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6개국, 57개 도시의 한인 청년 110명 등이 참가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제공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재외동포 청년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2018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모국 방문 교육’을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6개국, 57개 도시의 한인 청년 110명 등이 참가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제공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박기출)가 해외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갖고 국내 기업 및 기관과 소통하도록 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재외동포 청년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창업무역스쿨을 16년째 운영하고 있다.

‘월드옥타(World-OKTA)’로도 불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981년 4월2일 국내 수출 증진에 기여해 모국 경제 발전을 돕자는 취지에서 16개국 102명의 재외동포 무역인이 세계교포무역인연합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해외지사화, 글로벌마케터 등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상품을 해외에 알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도 지속하고 있다.

◆16년째 창업무역스쿨 개최

월드옥타는 재외동포 청년 인재육성 프로그램 ‘2018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을 지난 22일부터 8일간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하고 있다.

무역스쿨은 2003년 39명의 1회 수료생 배출을 시작으로 16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6개국, 57개 도시의 한인 청년 110명,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청년과 해외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20명 등 130명이 참가했다.

차세대 모국방문교육은 국내외 청년들이 창업 계획을 세우고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세계 한인 청년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 해외 현지 교육 수료자 중 인재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민족 글로벌 경제리더로 육성하는 심화과정으로, 세계에 흩어진 청년들과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22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8일 동안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과 이영현(캐나다)·고석화(미국) 명예회장을 비롯해 로빈 리 몬스터 부사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박진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 등의 특강을 듣고 글로벌 리더십 워크숍에 참가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실무와 이해, 서식 실습, 상황 실습, 피드백 토의 및 가치 공유, 사업 아이템 인사이트 등의 실무 교육과 함께 팀을 나눠 창업 아이템을 짜고 글로벌 시장에 통할 만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고국 문화체험에도 나설 예정이다.

◆‘21세기 한민족 경제사관학교’

수료식은 오는 29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 앞서 열릴 예정이다. 월드옥타는 매년 6~8월 대륙과 지역에서 무역스쿨로 통합 교육을 하거나 지회별로 나눠 운영한 뒤 우수한 수료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모국방문 교육을 하고 있다. 2003년부터 16년 동안 2만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21세기 한민족 경제사관학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올해는 세계 10개국 13개 도시에서 차세대 통합 무역스쿨이 열려 100여 개 도시 1500여 명의 차세대가 통합 네트워크에 참여한다.

박기출 회장은 “모국방문교육은 각국 재외동포 청년이 한자리에 모여 단순히 무역과 창업 교육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민족의 정신과 문화·역사 등을 체험하는 기회”라며 “부모의 나라뿐 아니라 자랑스러운 차세대 리더들의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들이 선배 및 부모가 힘들게 일궈놓은 세계 3만여 명의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월드옥타의 목표라는 얘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