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벤처기업 신규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벤처 생태계에 활력이 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2018년 3분기 누적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9개월간 신규 벤처투자액이 2조551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투자액(2조3803억원)보다 1708억원 늘어났다. 중기부는 연말까지 벤처투자 규모가 3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업력별로는 설립된 지 7년이 넘은 벤처기업에 9350억원이 투자돼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설립 3~7년차 기업에 8590억원, 설립 3년 이하 기업에 7571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가 6969억원으로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갔다. 이어 생명공학(6271억원), 유통·서비스(3842억원), 문화콘텐츠(3802억원) 순이었다.

회수 금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까지 회수된 금액은 2조2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282억원)에 비해 81.8% 증가했다. 수익은 투자 원금 대비 2.4배에 달했다. 회수 유형별로는 장외주식이 47.4%인 1조588억원으로 많았다. 기업공개(IPO)를 통해서는 7247억원이 회수됐다.

창업투자회사는 지난 9개월 동안 13개사가 새로 설립돼 129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전문업체), 엔젤투자자 등 민간이 적극 참여하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