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인상 시 가격 인상 불가피, 보건당국 인식전환 필요"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한국 호응 상상 넘어…많은 준비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23일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신제품 발매를 앞두고 "지난해 한국 소비자의 호응을 생각해 많은 준비를 했다.

충분한 물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 발매 초기 물량 부족 우려에 대해 "지난해 아이코스 시판 이후 한국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등 신제품 2종을 다음 달 중 한국과 일본, 러시아, 독일,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콜롬비아 등 8개국에서 세계 최초 동시 출시한다.

정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일반 담배와 동일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는 데 대해 "필립모리스가 세계 42개국에서 전자담배를 판매 중인데, 이들 중 궐련형 전자담배에 일반 담배와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 저감 효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결과로도 확인했다"며 "다른 많은 나라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를 인정하고 굉장히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전무는 "세금을 인상하면 결국 가격 인상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회나 관련 기관이 제대로 유해성 문제를 판단하고 검증한 다음에 이를 감안해 세금 정책을 정해야 한다.

그것이 흡연자와 국민보건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유해성 저감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아이코스로의 전환율은 세계적으로 70~90%에 이른다"며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운 대체재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국내 담배 총판매량이 2016년 733억 개비에서 2017년 724억 개비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701억 개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수치를 언급하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악영향을 준다는 걱정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보건당국도 인식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우려가 있다고 해서 이것도 막아야 한다거나 일반 담배처럼 나쁘다는 것이 몇몇 보건당국의 입장"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흡연자들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에서 개입해서 아예 끊든지 본인이 책임지라든지 식의 양자택일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필립모리스는 여전히 일반 담배 판매량이 아이코스보다 훨씬 많지만, 아이코스의 국내 시판 이후 국내에서 일반 담배 판촉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도 관련 비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