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서울 에너지 자급률 2%…발전원 분산화 필요"

전력 수요는 서울 등 수도권에 많지만 공급지는 충청, 호남, 영남에 편중돼있어 지역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앙집중식 대형 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생산체계를 지양하고 소비지 인근의 소규모 분산형 전원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성공적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특별시·광역시 중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서울의 자급률은 2%에 불과하다"며 "충남의 자급률은 264%, 인천 255%, 전남 197% 등은 지역 내 소비량을 훨씬 초과하는 전력을 생산해 타 지역으로 송전한다"고 밝혔다.

전력 수요와 공급지의 차이는 지역 갈등으로도 이어진다.

전력의 수요자가 정작 전력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외부비용을 부담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지역 갈등을 줄이려면 분산형 전원이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분산형 전원은 소비지 인근에서 소규모로 전원을 보급하는 방식이다.

아파트·산업 단지 자체적으로 열, 전기를 생산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이나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자가용 발전 등이 대표적인 분산형 전원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분산형 전원이 확대되고 있다.

분산형 전원은 송전 손실 절감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중앙집중식 대형 발전소 중심의 전력 공급 체계에선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송전 설비 구축에 따른 비용이 드는 데다 전력 손실도 2017년 기준 1만8천790GWh(기가와트시)에 달하기 때문이다.

분산형 전원은 주로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등 친환경 발전원으로 구성돼 있어 미세먼지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보고서는 분산형 전원 확대를 위해 "자생적인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육성, 정착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부문은 재생에너지를 위한 송배전망을 확충하고 민간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집단에너지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전력거래시장 제도를 개선하고 해외 사례를 참조해 세제 혜택·기금 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硏 "서울 에너지 자급률 2%…발전원 분산화 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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