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럭셔리하게 '시스템0'…더 트렌디하게 '시스템2'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은 숫자를 활용한 제품군 ‘시스템0(시스템제로)’와 ‘시스템2(시스템투)’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더 고급 소재를 사용한 게 시스템제로며, 기존 상품보다 좀 더 캐주얼한 디자인을 내세우는 게 시스템투다. 이런 전략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려면 다양한 상품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매 시즌 콘셉트를 달리해 여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투 코트 등 총 18개 모델로 구성된 시스템제로 라인은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고급 소재를 주로 쓴 게 특징이다. 다운재킷이 100만원대, 코트 90만원대, 베스트 60만원대, 니트 30만~40만원대다. 기존 시스템 제품보다 15~20% 정도 높은 가격이다.

캐주얼 라인인 시스템투는 올해 트렌드 중 하나인 ‘청청 패션’(상의 하의를 데님 소재 옷으로 입는 것)을 겨냥해 다양한 데님 상품을 출시했다. 올 봄·여름 신제품으로 출시했던 시스템투의 데님 제품군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자 가을·겨울 상품으로도 내놓은 것이다. 이번 시스템투 상품은 겨울에 잘 어울리는 소재인 코듀로이, 풍성한 털이 달린 시어링 재킷, 다리가 길어 보이는 플레어팬츠, 데님과 잘 어울리는 티셔츠 등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늘려 ‘더한섬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옷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제로와 시스템투를 믹스 매치해 입거나 따로 스타일링할 수도 있다”며 “시스템의 제품군을 확장해 상권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