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법인 한국GM과 신설법인 쪼개져
사측 "R&D 신설법인, 신차 개발 주력"
노조 "파업 나설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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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19일 노동조합과 산업은행의 반대 속에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R&D)을 전담할 신설법인 설립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부평 본사 사장실 앞을 점거하고 주총 철회 시위에 나섰으나 한국GM은 주총을 소집해 법인분리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기존법인인 한국GM(생산·정비·판매)과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R&D·디자인)로 분리된다. 법인분리가 완료되면 전체 조합원 1만3000여명 중 기존법인에는 생산직 근로자 1만명이, 새 법인에는 연구직 등 3000명이 소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칭)의 설립 안건이 오늘 열린 주총을 통해 의결돼 향후 법인등기 등 후속절차를 완료하고 신차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신설법인을 통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한국GM의 지위 격상과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이 신설법인 설립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자 이를 반대해 온 노조는 강력히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낸 노조는 오는 22일께 쟁의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돼 파업 일정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올 초 군산공장 폐쇄 이후 잦은 노사 갈등에 극심한 생산성 하락에 직면했다. 만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부평, 창원 공장의 가동이 멈춰 향후 수출전선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2대주주인 산은과는 향후 법적 다툼도 예상된다.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둔 GM 측은 법인분리 건이 산은의 비토권(거부권) 행사 대상이 아닌 점을 분명히 했으나 산은은 한국GM 주총에서 법인분리가 통과될 경우 법적 대응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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