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촉발된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8원 오른 1,138.0원을 나타냈다.
브렉시트·이탈리아 불안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
현재 유럽에서 나타나는 불안과 갈등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는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 때문에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연장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영국과 EU는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내년 3월 영국이 EU를 떠나는 순간부터 2020년 말까지 21개월을 전환 기간으로 설정하기로 했는데, 이 기간을 늘리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EU가 이탈리아 예산안을 거부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EU는 재정적자를 큰 폭으로 늘린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이 EU 예산안 규칙에서 전례 없이 벗어난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하를 경고한 데 이어 중국 인민은행이 또 한 번 위안화 환율을 큰 폭으로 절하해 고시하는 등 두 나라의 통화가치를 둘러싼 갈등도 여전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에 더해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마저 나오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불안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달러당 1,14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달러 매도 등이 나오면서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1,014.12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9.38원)보다 4.74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