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의원 "주차장 내 관리·감독 강화해야"
"인천공항 주차장, 1주일에 4.2건꼴로 차량파손 발생"
최근 5년8개월간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파손사고가 1천2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국제공항 주차장 내 차량파손 및 보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인천공항 내 주차장에서 발생한 긁힘·찍힘·찌그러짐 등 차량 파손사고는 모두 1천25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218건, 2014년 231건, 2015년 225건, 2016년 230건, 지난해 228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8월까지 124건이 발생했다.

의원실은 "일주일에 평균 4.2건꼴로 차량파손이 발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한 보상금액은 12억2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지급액을 제외한 공사부담금은 1억9천여만원이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 주차장에서 차량 파손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이에 따른 공사의 지출도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주차장 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불필요한 해외파견 업무에 과도한 지출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2012년 이후 최근까지 직원 17명의 해외파견을 위해 총 38억3천444만원을 지출했다.

해외 파견직원 급여는 24억6천650만원, 해외파견수당은 7억7천684만원, 주택임차료는 5억9천110만원으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해외파견 결과보고서를 보면 공항업무와 관련이 없는 '홍콩인들의 식문화 분석', '카지노호텔, 쇼핑몰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고한 경우도 있었다"라며 "공사는 명확한 기준을 세워 꼭 필요한 일에만 해외 근무를 허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