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K 추가 차종 준비 돌입

지난 9월부터 등록을 전면 중단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의 주력 디젤제품군의 연내 판매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1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AVK는 지난 9월초 영업일선에 디젤차 등록 중단을 통보했다. 해당 제품은 아우디 A4, 폭스바겐 티구안과 파사트 GT 등이며 모두 동일한 2.0ℓ 디젤 엔진을 얹었다. AVK는 "독일 본사에서 확인할 게 있다는 이유로 출고 보류를 요청해 왔다"는 설명을 내놓은 채 한 달이 넘게 디젤차 판매를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등록 중단 소식을 접한 구매자들 중 일부는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계약을 취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폭스바겐 디젤차, 연내 판매재개 어려워

디젤차 등록 중단 이유는 '엔진 경고등 문제'로 알려졌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PDI(출고 전 차 점검센터)쪽에 문의한 결과 ECU(전자제어장치) 재부팅 및 입력장치 오류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검수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독일 본사 엔지니어가 해당 사항을 점검하고 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등록을 중단하면서 아우디의 경우 연내 판매가능한 제품이 현재로선 없는 상황이다. 올해 실적을 이끈 A6 디젤은 일찌감치 재고를 소진했고, 판매 가능했던 기존 A4 디젤은 올해 9월부터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WLTP)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판매하지 못하면 새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폭스바겐도 아우디와 같은 이유로 티구안과 파사트 GT의 연내 재판매가 미지수다.

환경부 확인결과 AVK로부터 추가 신규 인증은 접수된 게 없다. 수입차업계가 공통적으로 디젤차 WLTP 인증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AVK의 신규 인증 역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즉, 올해 남은 기간동안 AVK의 등록 중단 디젤차는 재판매뿐 아니라 11월 이후 신규 인증분의 판매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AVK의 일선 판매사들은 이에 따라 또다시 판매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016년 인증취소로 1년 넘게 영업을 못한 데 이어 또 다시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된 것. 특히 아우디는 지난 8월 인증중고차로 판매한 A3가 10월까지 출고를 마치면 올해 남은 기간 실적은 전무하게 된다.

아우디 관계자는 "현재로선 판매 가능한 제품이 없고, 추가 제품의 도입은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라며 "판매공백을 겪을 판매사에 대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신차 출시도 가로막은 '헤드램프 워셔'가 뭐길래
▶ 중고차, 유지비 부담 큰 전기차·고급차 가치 낮아
▶ 제네시스, 3D 클러스터 더한 2019년형 G70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