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철 과일인 사과와 배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부사)는 도매시장에서 10㎏당 3만5957원에 거래됐다. 1년 전(3만5186원)보다 2.2% 오른 가격이다. 평년(2만6939원)에 비해서는 33.4% 상승했다. 배 가격은 신고 품종 기준 15㎏당 3만5435원으로, 1년 전(2만4242원)보다 46.1%, 평년(2만6013원)과 비교해 36.2% 뛰었다.

사과와 배 가격이 오른 이유는 이상저온·폭염·태풍 등 잦은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53만8000t)보다 14% 줄어든 46만8000t, 배 생산량은 지난해(26만6000t)보다 20% 감소한 21만4000t으로 예상된다.

사과와 배는 지난달 초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다. 추석 이후 수요가 줄고 다른 가을 과일이 출하되면서 가격이 안정됐지만, 이달 들어 수요 대비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품질이 떨어지는 사과·배를 수매하는 등 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수매할 사과와 배의 물량은 1만7000t, 67억원 규모다.
[농수산물 시세] 기상이변에 사과·배 가격 오름세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