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알인 명란이 ‘명란 빵’ ‘명란 마요네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20~30대 사이에서 인기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톡 튀는 맛' 명란, 청춘을 홀렸다
편의점 CU는 명란을 넣은 간편식 시리즈(사진)를 오는 23일부터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명란 샌드위치·유부초밥·김밥 3종이다.

명란 샌드위치는 달걀과 감자를 으깬 샐러드에 명란을 섞어 톡톡 터지는 식감을 살렸다. 명란 유부초밥은 마요네즈를 넣어 부드러움을 더했다. 김밥엔 명란이 와사비 양배추 샐러드와 단무지 등과 함께 들어갔다.

CU는 지난 8월 명란을 넣은 주먹밥을 선보인 데 이어 명란 계란찜과 명란을 사용한 소용량 젓갈도 내놨다. GS25는 ‘혼술족’(혼자 술 마시는 사람)과 ‘홈술족’(집에서 술 마시는 사람)을 위해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명란구이 제품을 판매 중이다.

명란의 인기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된 효과다. 명란은 알집이 부드러워 겨울철이 아닌 시기엔 쉽게 상한다. 주로 젓갈로만 명란을 먹었던 이유다. 하지만 요즘은 보존 방법이 발전하고 유통망이 확대돼 파스타, 만두 등에도 흔히 쓰이는 재료가 됐다.

‘비주얼’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진 것도 명란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동그란 형태, 불그스름한 색감 등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등장한다.

명란이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는 튜브처럼 짜 먹는 ‘야마야 명란’ 3종을 내놨다. 일본에서 수입한 명란에 크림치즈, 벌꿀치즈 등을 넣는 등 ‘단짠’(달콤하고 짭짤한 맛)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제품에 담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4월 온라인몰 전용으로 출시한 후 인기를 끌면서 일반 오프라인 마트 매장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밥에 비벼 먹거나 샐러드 드레싱, 계란말이 속재료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