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커피 브랜드 이디야가 중국에 재진출한다. 이디야는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고급화·대형화 등 새로운 콘셉트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16일 기자와 만나 “최근 중국 베이징 왕징지역의 신축 건물에 이디야 베이징점을 입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개점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이디야는 국내 대형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로 전국에 2680개점을 운영 중이다. 2014년 1400여 개였던 매장 수는 4년 만에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국의 주요 상권과 오피스 인근 상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디야는 이런 국내 전략과 반대로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내년에 문을 열 중국 베이징점은 1층과 2층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총 1650㎡ 규모다. 문 회장은 “스타벅스 등 글로벌 업체 및 현지 커피 브랜드와 무한 경쟁해야 하는 해외시장에선 가격 경쟁이나 비슷한 커피, 비슷한 서비스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틀로 해외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