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겨냥, 실내 거주성 강화
-유럽형 파사트와 차별화 강조...글로벌 제품 변화 가능성 시사

폭스바겐이 최근 중국형 파사트를 공개하고 판매 준비에 한창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휠베이스를 연장한 게 특징이다. 다수의 외신은 북미 등 다른 시장에서도 '더 큰 파사트'가 출시될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폭스바겐, '3인치 더 큰' 중국형 파사트 공개

15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중국형 파사트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아테온의 영향을 받았다. 아테온은 국내에서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플래그십으로,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중국형 파사트의 경우 절제미를 살린 디자인 요소 배치에서 아테온과 연관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또, 현행 유럽형 파사트와 세부 요소 차이가 벌어지면서 북미형 파사트의 향후 디자인 방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수의 외신은 전했다.
폭스바겐, '3인치 더 큰' 중국형 파사트 공개

중국형 파사트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 모델 대비 약 3인치 더 길다는 점이다. 이는 실내 거주성을 중요시 여기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다. 폭스바겐 뿐 아니라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도 중국 현지에선 '롱 휠베이스' 차종을 별도로 운영할 정도다. 그만큼 널찍한 실내 공간이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다.
폭스바겐, '3인치 더 큰' 중국형 파사트 공개

휠 베이스를 연장한 중국형 제품군에 대해 그 동안 글로벌 시장에선 그리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디자인 균형을 포기하면서 실내 공간을 늘린 차가 중국 외 소비자들의 선택에선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로 '롱 휠베이스' 버전의 제품군이 중국 시장 외에 소개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폭스바겐의 중국형 파사트는 글로벌 시장 투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품 변화를 예고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폭스바겐이 유럽형-비유럽형 디자인에 선을 그으면서 동일 차종에 대한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국내에서도 파사트는 유럽형과 북미형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디자인보다 수입선과 제품구성에 따른 가격 차별화로 시장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지만 앞으로 생산 및 판매 지역에 따른 제품 다양화 전략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셈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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