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넷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보안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다. 티모넷이 개발한 ‘이지싸인’은 기존 공인인증서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개선한 클라우드 인증서 서비스다.

이지싸인을 사용하면 공인인증서를 보안성이 떨어지는 이동식저장장치(USB)나 PC 하드디스크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공인인증서가 클라우드상의 안전한 보안모듈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USB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또 그간 공인인증서 사용 불편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때 필수인 숫자와 문자를 결합한 10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할 필요도 없다. 인증서 암호 설정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지문, 안면인식 등의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한경 핀테크대상 2018] 티모넷, 클라우드로 간편 공인인증
박진우 티모넷 대표(사진)는 “액티브X 설치나 보안성이 떨어지는 보관 방법으로 인해 공인인증서 사용에 불편을 호소하던 이용자들이 이지싸인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인인증서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서비스 출시 뒤 9개월 만에 사용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티모넷은 이지싸인 사용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티모넷은 지난 8월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전자인증과 함께 국세청의 홈택스 서비스에 이지싸인 기술 적용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연말정산에는 이지싸인 사용자가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티모넷은 암호화폐 콜드월렛(외부 저장장치)과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관련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이지싸인은 현재 사용하는 공인인증서 가입자 소프트웨어와도 표준으로 호환돼 정부24, 홈택스 등 민원 사이트와 금융권(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쓸 수 있다”며 “공인인증서, 사설인증서, 생체인증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이지싸인 기술을 통해 소비자가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