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01년부터 8년째 청소년 과학 경진 프로그램인 ‘한화사이언스챌린지’를 열고 있다. 누적 참가자는 1만 명을 웃돌며 국내 과학 영재들의 경연장으로 평가받는다.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지구를 구하라’라는 주제로 열고 있다. 학생들은 에너지, 바이오, 물, 기후변화의 세부 연구 주제와 관련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한다.

대상을 수상한 팀에는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총 상금은 1억7000여만원으로 국내 청소년 과학경진프로그램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동상 이상 수상자들은 한화그룹에 입사할 때나 인턴십을 지원할 때 서류 전형을 면제받는다. 은상 이상 수상자들에게는 스위스, 독일 등에 있는 해외 대학과 기관을 탐방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수상자 대부분이 국내외 유수의 대학으로 진학했다”면서 “90% 이상의 학생이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등 과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등 이 대회는 과학영재 발굴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한화그룹의 인재육성 사회공헌 브랜드이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과 취업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과 강남에는 드림플러스센터를 설립했다. 63빌딩의 ‘한화생명 드림플러스63’은 국내 최대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 육성기관이다. 이곳에 입주할 스타트업을 1년에 두 번씩 모집하고 있으며 기본 6개월간 사무공간과 각종 편의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입주한 기업의 사업 제휴와 해외 진출,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전담 액셀러레이터(벤처육성기업)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문을 연 ‘드림플러스 강남’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기업 혁신조직, 투자자, 미디어 및 교육 기관 등 다양한 참여자가 한 공간에서 협력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헬스케어,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고 대기업과 사업 협력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과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드림플러스’도 만들었다.

한화그룹은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토크콘서트도 열고 있다. 다음달까지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미래 유망 직종의 창업과 취업을 주제로 ‘불꽃 토크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는 식음료와 패션, 디자인, 헬스케어, 교육, e스포츠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강사들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참가자들과 ‘100문 100답’ 형식의 토크쇼를 한다. 이상헌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와 여행작가 손미나 씨, 장수한 퇴사학교 대표, 강현종 한화생명 e스포츠팀 감독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이 밖에 한화그룹은 KAIST와 함께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사회 공헌 사업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하고, 편법에 의한 단기적 재무성과보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과 성과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