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LA·시애틀에 등장한 '이슬 래핑버스'
한인축제가 열린 지난 6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한글로 쓰인 소주 브랜드가 등장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소주병 모양의 인형들 가슴에 ‘자두에이슬’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인형들 뒤를 따르는 대형버스에 쓰인 ‘JINRO’라는 큼직한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하이트진로가 수출용으로 만든 소주인 자두에이슬을 홍보하는 버스(사진)였다.

하이트진로는 자두에이슬과 진로라는 글씨가 버스 전체를 감싼 래핑버스를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자두에이슬은 올해부터 수출을 시작한 수출용 소주 브랜드다. ‘자몽에이슬’과 ‘청포도에이슬’에 이은 세 번째 과일소주 제품으로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만 약 200만 병이 판매됐다.

하이트진로는 한류 영향으로 소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과일을 첨가하고 도수를 13도로 조금 낮춘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행사도 진로와 이들 제품을 미국 시장에 더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래핑버스는 뉴욕을 시작으로 엘리콧시티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시애틀까지 운행한다. 운행 거리는 약 5000㎞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래핑버스는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한인축제 등을 거쳐가며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에서는 이번달 25~26일 열리는 핼러윈 페스티벌에서도 래핑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