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대표이사에 이재후 씨…유한익 前 대표는 이사회 공동의장
모바일 커머스 기업 티몬은 신임 대표이사에 이재후 스토어 그룹장을 선임하고, 유한익 대표이사를 신임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티몬은 "이번 인사로 이재후 신임 대표이사는 내부 경영을 총괄하며 탄탄히 짜인 당면 실행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유한익 신임 이사회 공동의장은 4세대 신 유통시대를 대비한 중장기 전략 수립, 전략적 제휴, 신규 투자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티몬 스토어 그룹장을 맡으며 실질적인 내부 운영을 총괄해왔다.

그는 소셜커머스의 핵심 사업인 큐레이션 딜 비즈니스와 핵심 차별화 사업인 관리형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이 대표이사는 실제로 티몬을 대표하는 큐레이션 딜 매장인 '몬스터딜'과 '단하루' 등을 개발해 전체 고객 가운데 매일 티몬을 방문하는 고객의 비율을 전년보다 25% 이상 끌어올렸다.

카테고리별로도 식품과 생활용품은 48%, 가전은 34% 거래액 성장을 일궜다.

티몬은 "월 1억 원 이상 판매액을 올리는 파트너도 지난해 상반기 247개에서 올 상반기 339개로 37% 늘렸고, 월 1억 원 이상의 판매 딜 수 역시 같은 기간 192개에서 603개로 약 3배 늘었다"며 "이 신임 대표는 모바일 커머스 1위라는 당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스탠퍼드 MBA를 마쳤다.

그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빙글'의 성장 전략이사, 티몬 사업전략실장, 티몬 스토어 그룹장 등을 지냈다.

유한익 신임 이사회 공동의장은 지난해 7월 대표로 선임된 이래 티몬의 전략적 방향을 재정립하고, 매출 35% 성장과 손익 24% 개선을 이뤘다.

올해도 현재 40% 이상 성장 추세를 유지해 매출 5천억 원 이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유 신임 이사회 공동의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쿠팡 초기 창립 멤버로서 모바일 커머스 1세대로 활약한 바 있다.

한편, 이지원 영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티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로 선임됐다.

이재후 티몬 신임 대표이사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티몬이 미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되려면 외부 기회 모색과 내부 속도 강화 등에서 동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임 이사회 의장과 CO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형 알리바바를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