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근무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1층은 카페 겸 펍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근무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1층은 카페 겸 펍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데이터 사이언스’를 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해 고객 행동정보를 분석하고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마케팅을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고객의 생활방식과 직결된 순도 높은 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하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도약하는 금융산업] 현대카드 '데이터 사이언스'로 혁신금융 선도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제하는 작업에 신경쓰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이터를 사람이 아닌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고,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에 최적화한 분류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은 단순한 신기술 도입이 아니라 기업 경영의 모든 DNA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실용성과 혁신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정해 디지털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2015년 10월부터 ‘디지털 현대카드’ 시리즈를 선보인 것도 고객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실제 편익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제성과 편의, 보안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해가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현대카드 7번째 서비스로 ‘현대카드 해외송금’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저렴한 수수료로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다. 부대 비용 없이 송금수수료 3000원으로 짧은 시간에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별도 계좌 개설이나 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절차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이 밖에도 신용카드 사용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락’과 ‘리밋’ 서비스, 카드 정보 유출에 대비해 보안성을 강화한 ‘가상카드번호’와 단 한번의 클릭으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페이샷’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