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 로고와 핀테크 지원센터인 ‘드림 플러스’ 간판 등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경DB
한화생명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 로고와 핀테크 지원센터인 ‘드림 플러스’ 간판 등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경DB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부회장)이 1946년 국내 최초 생명보험사로 출발한 지 72년, 여전히 최고를 향한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도약하는 금융산업] 국내 최초 생보사 한화생명, 글로벌 보험사 도약 꿈꾼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생명보험업에 첫발을 내디딘 한화생명은 2008년 자산 50조원을 돌파했고, 2016년 총자산 100조원을 달성했다. 2017년 기준 총자산 110조원, 수입보험료 13조81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공적 자금을 받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한화그룹이 인수한 2002년을 기점으로 눈부신 성장을 시작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영업현장의 설계사와 임직원을 직접 만나 영업조직의 고통과 어려움을 들으며 영업조직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도모했다. 김 회장의 새로운 리더십에 한화생명 영업조직은 성장으로 화답했다.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금융회사’라는 낙인으로 업계 3위로 추락했던 한화생명은 그룹 인수 1년 만인 2003년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업계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010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했고, 2012년 10월 사명을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변경했다. 2013년 한화생명 온라인 보험 ‘온슈어’를 론칭해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보험 청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2016년 보험업계 최초로 청년창업 지원과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핀테크센터인 드림플러스63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드림플러스 강남을 개설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 활성화와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 촉진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처음으로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베트남에 설립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중국 등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많은 3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법인장과 최소한의 스태프를 제외하고 관리자 등 인력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정착해가고 있다.

한화생명이 양적 성장에만 치중한 것은 아니다. 우수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국내외 기관의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에서 2008년부터 11년 연속 최고등급인 ‘AAA’를 받았다. 해외 기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올해 초 한화생명은 무디스, 피치로부터 각각 ‘A1’, ‘A+’ 등급을 받았다. 70여 년 역사를 지닌 2위권 생보사로 높은 재무건전성을 갖췄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