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둘째줄 가운데)이 지난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8 리브(Liiv) 콘서트’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

허인 국민은행장(둘째줄 가운데)이 지난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8 리브(Liiv) 콘서트’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은행(자산 기준)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디지털 금융 확산’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매금융 강자의 위상을 공고히 함은 물론 기업금융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도약하는 금융산업] 국민銀, 디지털 혁신 통해 '리딩뱅크' 굳힌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 7월 올해 하반기 추진 과제로 △디지털 혁신 △디지털 기술 역량 확보 및 인재 육성 △디지털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강화 △공생 가치 실현을 내세웠다.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략의 특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5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창구는 디지털 서식 기반의 종이 없는 창구로 올해 말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 소비자는 창구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볼 수 있고, 직원은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양질의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지능형 자동화기기인 ‘스마트 텔러 머신(STM)’을 도입했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리브 시리즈’도 주목받고 있다. 2016년 6월 출시된 뒤 리브는 최근 가입자가 340만 명을 돌파했다. 공인인증서나 기타 보안매체 없이도 간편송금대출외환결제선물하기 등의 다양한 금융생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리브온(Liiv ON)’은 오랜 기간 축적된 국민은행의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매물 검색부터 대출신청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부동산플랫폼 서비스다. 은행권 최초로 ‘상권분석시스템(지역 내 평균 매출분석, 점포 수, 이용고객 현황 등)’을 탑재했으며, 공인중개사 전용관 및 무료 매물정책으로 중개업소의 플랫폼 활용도를 크게 개선했다.

국민은행 디지털 혁신의 원천은 에자일(agile)조직이다. ‘날렵한’ ‘민첩한’이란 뜻을 지닌 에자일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업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 형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임원실과 부장실을 축소하고 직원 중심으로 공간을 전면 재배치하는 등 서울 여의도 본점 사무환경을 혁신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은행권 최초로 유니폼을 없애고 자율적 복장 기준을 도입하기도 했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임직원 복장 기준을 만들었으며,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직원 자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종이’ ‘PPT’ ‘불통’을 없앤 3무(無) 기업문화 혁신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스마트 KB’를 만들어가고 있다. 허 행장은 “디지털 조직의 강점은 유연성과 민첩성인데, 이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