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가 8일 보험 및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쌓아온 데이터와 정보기술(IT)을 통해 생활금융 서비스를 갖춘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이 신세계의 전략이다.

SSG페이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의 ‘생활쓱’ 메뉴에서 보험과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국씨티은행 및 개인 간(P2P) 대출기업인 8퍼센트와 손잡았다. 대출은 생활쓱의 하위 메뉴인 ‘모바일 맞춤대출’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SSG페이 제휴 코드를 입력하면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메뉴에서는 국내 11개 모든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을 한 번에 비교한 뒤 가입할 수 있다.

SSG페이는 모바일 앱에서 SSG머니 또는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를 사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현금영수증 발급, 쿠폰 적용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올해 SSG페이의 연간 결제액은 2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SSG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작 이후 지난 3년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가맹점에서 회원들의 결제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이를 통해 간편결제는 물론 더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내년에는 주요 은행과 제휴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P2P 투자 등 핀테크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사업부장은 “SSG페이의 사용 고객은 소비력을 갖춘 20~50세대에 고루 분포돼 있다”며 “자동차 보험을 비롯해 자녀 보험, 맞춤형 투자상품 등 개별 고객층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