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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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국내 은행 등 금융사의 가계 대출심사가 3분기보다 한층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8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음(마이너스)이면 직전분기에 비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사가 완화하겠다고 답한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분기별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대출행테 서베이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8월24일∼9월7일 국내 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199개 금융회사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가계주택은 -30, 가계일반은 -10을 기록했다. 주택 관련 대출규제 강화 가능성,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관리지표 시행 예정 등으로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 모두에 대해 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은 -3을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7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임대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다소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유도를 위한 정책 방향 등을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올해 4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0을 기록한 상호금융조합을 비롯해 상호저축은행(-14), 생명보험회사(-6) 등 대체로 마이너스권이었다. 신용카드사는 0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4분기 대기업과 가계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는 강화될 전망"이라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역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은행 가계대출 심사 더 깐깐해진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