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판매 강화 일환...상위 차종 간섭 효과 우려도
-'LS와 ES 사이' GS, 올해까지 판매 유지키로


한국토요타가 신형 렉서스 ES를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만 도입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외에 3.5ℓ 가솔린 엔진과 고성능 F스포트 버전도 있지만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만으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는 셈이다.
렉서스 신형 ES, F스포트 국내 도입 안해


6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신형 ES는 국내서 ES 300h만 판매된다. 2.5ℓ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이며, 기존에 판매하던 가솔린 ES 350은 국내 라인업에서 배제됐다. 렉서스 판매 중 90% 이상이 하이브리드일 정도로 인기가 높아서다. 실제 렉서스 전체 판매 가운데 ES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상당하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판매된 7,890대의 렉서스 가운데 ES 300h는 4,745대로 60.1%에 이른다. 같은 기간 등록된 가솔린 ES 350은 135대에 불과했던 만큼 후속 신차는 하이브리드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ES는 1989년 렉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등장한 상징적인 차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중반 '강남 쏘나타'로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판매대수를 과시하며 국내 렉서스 성장을 이끌었다.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내구성, 편안한 승차감 등을 앞세워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렉서스 신형 ES, F스포트 국내 도입 안해


이번에 출시된 신차는 7세대 완전 변경차로, 기존의 장점을 강화하는 한편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공격적인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장점이다. 특히 ES 라인업 최초로 'F스포트'가 도입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보다 앞서 신형 ES 판매를 시작한 북미와 유럽 등에선 F스포트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지만 ES F스포트의 가장 큰 특징은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섬세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이미 LS에 장착된 적응형 가변 서스펜션(AVS)이 적용돼 노면 및 주행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감쇄력을 단계별로 조정할 수 있다.
렉서스 신형 ES, F스포트 국내 도입 안해


물론 드라이빙 모드도 달라진다. 일반 ES는 에코, 노멀, 스포트 등을 지원하는 반면 AVS를 탑재한 F스포트는 에코, 노멀에 스포트 S와 스포트 S+, 커스텀 모드가 마련됐다. 스포트 S+ 모드는 보다 공격적인 주행을 위해 댐퍼와 스로틀, 변속기, 스티어링 휠 반응을 조정한다.

그럼에도 한국 도입이 되지 않는 이유는 상위 차종과의 판매 간섭과 판매대수라는 게 한국토요타의 설명이다. ES F스포트 버전이 자칫 GS와 겹칠 수 있다는 것. GS 판매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ES 스포츠 버전을 추가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일부에서 ES 쏠림 현상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한 때 70~80%에 달했던 ES 판매 비중이 신형 LS와 프리미엄 SUV NX 등의 투입으로 분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신형 ES의 파워트래인을 하이브리드로만 운영하는 건 영업 현장에서 확인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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