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1.9%↑…韓銀 물가목표치 근접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1.9% 오르면서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명분이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은 올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다고 5일 발표했다. 폭염과 폭우로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2%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오름세도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 8월까지만 해도 1%대 중반에 머물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에 근접함에 따라 한은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 채비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우리 경제가 잠재 성장률을 벗어나지 않고 목표 수준에 물가가 수렴하면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며 “지난달의 물가 상승률로 인해 금리 인상을 위한 필요조건은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라고 말했다.

성수영/고경봉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