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40 TFSI가 9월 수입차 시장에서 2247대 팔려 단일모델 순위 첫 1위를 기록했다. (사진=아우디)
아우디 A3 40 TFSI가 9월 수입차 시장에서 2247대 팔려 단일모델 순위 첫 1위를 기록했다. (사진=아우디)
아우디 폭스바겐이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2위에 등극했다. 최근 디젤 차 인증 과정에서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3년 만에 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월보다 10.3% 감소한 1만722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9월과 비교해선 14.9% 줄었다.

연료별로 보면 가솔린 등록 비중이 65%(1만1187대), 디젤은 26.3%(4530대)로 디젤 차량의 급격한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브랜드별 순위에선 A3를 2247대 등록시킨 아우디가 총 2376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아우디가 수입차 1위를 기록한 것은 2007년 1월 이후 11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2년간 영업이 중단됐다가 올 초 판매를 재개한 지 5개월 만에 A3를 앞세워 단일모델 베스트셀링 기록도 달성했다.

티구안과 파사트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폭스바겐은 아우디에 이어 2277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3위는 엔진룸 화재 사고로 고전하고 있는 BMW(2052대)가 차지했다.

가장 큰 순위 변화를 보인 브랜드는 벤츠였다. 벤츠코리아는 상반기 물량을 집중 소진한 데다 11월부터 적용되는 새 디젤차 배출가스 측정 방식인 국제표준시험법(WLTP) 인증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재고 부족으로 실제 판매량이 급감했다. 벤츠가 월 판매량 20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11월(1955대)이 마지막이다.

이밖에 크라이슬러가 5위(1113대)로 뛰어올랐고 랜드로버(1063대), 도요타(981대), 혼다(934대), 포드(884대), 미니(789대) 등이 뒤를 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3 40 TFSI(2247대), 폭스바겐 파사트 2.0 TSI(1912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54대) 순이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차 시장은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