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전 자금조달 수요에 회사채 발행 대폭 증가
9월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잔고 112조원…올해 첫 감소
지난달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잔고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12조620억원으로 8월 말(114조2천823억원)보다 2조2천억원 줄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2조원, 통안채 9천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규모는 전월의 4조1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줄었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분쟁과 금융불안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으나 그 규모가 줄어 외국인 채권 보유잔액이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43조7천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1천억원 감소했다.

금리인상 전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에 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2조5천억원 늘었으나 국채와 통안증권 발행은 각각 4조4천억원, 2조3천억원 줄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48건, 3조3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량등급의 금리 인상 전 발행 수요가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3조1천610억원이고, 참여율은 389.4%로 작년 9월보다 141.1%포인트 올랐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454.6%, A등급 323.0%, BBB등급 이하 232.4% 등이었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발행 감소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로 전월보다 74조3천억원 감소한 342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20조2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 늘었다.

금리상승으로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 채권종류별 거래량은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특수채, 회사채가 각각 전월보다 31조원, 20조5천억원, 11조5천억원, 5조7천억원, 4조4천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량도 증권사 간 직매, 은행, 자산운용, 보험, 외국인의 거래가 각각 42조4천억원, 16조원, 7조1천억원, 3조7천억원, 2조8천억원 줄었다.

지난 9월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8.9bp(1bp=0.01%p) 오른 연 2.005%를 기록했다.

1년물(7.8bp), 5년물(6.2bp), 10년물(4.6bp), 20년물(5.7bp), 30년물(4.0bp), 50년물(3.6bp) 등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투협은 "9월 국내 채권금리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에도 미중 무역분쟁 지속, 신흥국 불안, 미 금리상승 등으로 '전강후약' 약세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9월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잔고 112조원…올해 첫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