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을 평가해 보증 규모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또 ‘스타트업 네스트(NEST)’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기업 일자리 창출 역량 평가…보증 규모 차등화"
윤대희 신보 이사장(사진)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신보는 오는 11월 일자리 창출 역량을 중심으로 한 보증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윤 이사장은 “기업의 고용창출 규모와 유지 상황, 고용의 질적 수준 등을 평가해 보증한도, 심사방법, 전결권 등에서 차등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보는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스타트업 네스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설립된 지 10년 이내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 되는 곳을 뜻한다. 유니콘처럼 현실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기업이라는 뜻이다.

신보는 국내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네스트를 지난해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망스타트업 발굴→액셀러레이팅→금융지원→성장지원’의 4단계로 구성됐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벤처캐피털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적의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해주고, KOTRA·무역협회 등 전문기관과 해외진출·기술자문 등도 지원한다. 신보는 네스트 기업을 올해 160개에서 내년에 2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보는 이밖에 유니콘 기업 발굴을 위해 창업한 지 3년 초과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신보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전반적으로 강화했다. 올해 보증총량은 지난해보다 2조5000억원 늘어난 45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창업기업과 수출기업 등 성장 잠재력 확충과 경제활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지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보는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사회적 가치 등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신사업과 기존 사업의 혁신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정부, 학계, 금융계, 언론계 등 외부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미래발전위원회를 꾸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