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41.4% 증가…3분기 누적 역대 최고 기록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서고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1∼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192억달러로 작년 대비 41.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31.9% 증가한 11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투자가 작년 대비 63.1% 증가한 51억3천만달러(이하 신고 기준)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투자의 26.7%를 차지했다.

제조업에서 운송용 기계와 전기·전자가,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 유통, 레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미국은 작년 대비 41.0% 증가한 40억9천만달러로 전체 외국인투자의 21.3%를 차지했다.

제조업에서 화공, 운송용 기계, 기계장비·의료정밀이,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 지역개발·부동산임대, 금융·보험, 유통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국은 292.7% 증가한 23억9천만달러로 전체 외국인투자의 12.4%다.

제조업에서 전기·전자, 기계장비·의료정밀, 금속이, 서비스업에서는 지역개발·부동산임대, 금융·보험, 운수·창고에 투자가 집중됐다.

전체 외국인투자의 5.0%를 차지하는 일본은 화공, 전기·전자 분야에서 과잉설비 우려로 투자가 축소되면서 작년 대비 42.6% 감소한 9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운송용기계, 화공,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작년 대비 101.7% 증가한 83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과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가 활발한 게 특징이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지역개발·부동산임대 분야 투자가 꾸준히 성장하고 정보통신, 물류·유통 분야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작년 대비 14.6% 증가한 106억4천만달러다.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높게 평가한 외국 투자가들이 전자상거래, 클라우딩,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금융 등 새로운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규법인을 설립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가 전체 외국인투자의 77.1%를 차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해 작년보다 37.9% 많은 148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M&A형 투자는 작년보다 54.7% 증가한 4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미 간 금리 격차 확대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외국인 직접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전략적 투자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수출 호조,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반도체·석유화학 산업 활황 등 긍정적 투자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와 고용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부는 역대 최대 실적인 작년의 229억달러를 초과 달성하기 위한 투자유치 노력에 힘쓸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