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승용차 100대를 경품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벌인다.

롯데, 51일간 쇼핑축제…"그랜저 100대 쏩니다"
롯데백화점은 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롯데그룹 계열사 10곳이 참여하는 사은 행사인 ‘롯데 엘드림 페스타’를 연다고 3일 발표했다. 경품 규모가 그랜저 IG 100대(약 30억원) 등 총 50억원에 달한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롯데백화점, 아울렛, 마트, 하이마트, 슈퍼, 닷컴, 홈쇼핑, 시네마,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롯데카드, 롯데월드 등 롯데 계열사의 20개 브랜드 매장에서 롯데카드로 누적 금액 5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된다.

소비자들은 결제금액 5만원당 이벤트 응모 쿠폰인 ‘드림볼’ 1개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받은 드림볼 개수가 많을수록 경품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방문 계열사가 다양하고 결제금액이 클수록 받을 수 있는 드림볼 개수는 늘어난다.

예를 들어 행사 기간에 롯데백화점에서 10만원, 롯데마트에서 3만원, 롯데슈퍼에서 2만원 등 총 15만원을 결제할 경우 금액 기준(5만원당 1개) 드림볼 3개와 이용 계열사 기준(계열사 한 곳당 1개) 드림볼 3개를 받는다. 소비자는 최종적으로 금액과 계열사 수 기준 드림볼 개수를 곱해 총 9개를 받게 된다. 행사 기간에 자신이 획득한 드림볼 개수와 보유 순위는 롯데카드 라이프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경품으론 2만5000명에게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 바우처를, 7000명에게 인천공항 주차·셔틀 3일 바우처 및 인천공항 허브라운지 무료 바우처를 증정한다.

승용차 경품 추첨 행사는 다음달 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다. 승용차는 12월6일 당첨자에게 전달된다.

이번 경품 행사는 롯데가 2008년 제29회 베이징올림픽 때 진행한 ‘어게인 88 인 베이징’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메달 12개 이상을 받으면 모닝 자동차 88대를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롯데 엘드림 페스타가 소비를 진작시키고 내수 경기에 불을 지피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