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중국에 스마트폰 무선충전용 소재 가공 회사를 설립한다. SKC는 지난 28일 중국 장쑤성 동타이시에 있는 LY테크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LY테크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고객사들에게 스마트폰 무선충전 소재 가공제품의 60~70%가량을 공급하는 회사다. SKC도 과거 비디오테이프 제조 시절부터 쌓은 자성 소재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간 무선충전 소재 사업을 펼쳤다. SKC는 합작사에 소재 기술과 생산 설비를 제공한다. LY테크는 합작사로부터 소재를 공급받는 한편 마케팅을 맡기로 했다.

합작사가 생산하게 될 무선충전 소재는 스마트폰의 충전 효율을 높이고 전자파를 차단·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무선충전 방식을 채택하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드론, 로봇, 자동차 등 적용 대상도 넓어질 전망이다.

양사는 연내 협의를 마치고 합작사를 설립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고객사의 승인을 거쳐 상업생산 및 판매를 개시한다. 2020년에는 고객사를 늘리고 공급량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준록 SKC 성장사업추진본부장(SKC솔믹스 대표 겸임)은 “LY테크는 지난해 매출 3조5000억원의 60% 이상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올렸다”며 “향후 가공 필름에서도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