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비상금 대출'… 금리 年 4.8~8.3%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핀크’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신청하는 마이너스 통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핀크는 2030세대를 겨냥한 소액 대출 서비스 ‘하나핀크 비상금 대출’을 지난 28일 선보였다. 이 대출은 핀크 앱에서 24시간 신청할 수 있고 제출 서류도 필요없다. 이 대출상품의 금리는 연 4.8~8.3%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소비자가 핀크 앱에서 비상금 대출을 신청하면 3분 안에 KEB하나은행의 자동 심사가 이뤄져 승인 여부와 대출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출 신청자의 KEB하나은행 통장이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변경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마이너스 통장처럼 대출금이 발생하지 않은 기간에는 이자가 부과되지 않고 대출 약정 후 중도 해지하더라도 해지 위약금이 청구되지 않는다.

이 대출의 한도는 50만원이다. 핀크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금서비스를 받는 2030세대의 약 50%가 50만원 이하의 사용 금액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간 소액 자금이 필요할 때 대출 신청 절차가 복잡한 1금융권 은행 대출 대신 빠르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2금융권 대출이나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선택하는 2030세대를 위해 이번 비상금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세운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뒤 금융상품을 한눈에 확인하고 무료 송금서비스 제공하는 ‘My핀크’와 개인 간(P2P) 금융업체의 상품을 한데 모아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핀크마켓’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