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굴업체인 비트메인이 홍콩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 이 같은 소식에 잠시 주춤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번주 가상화폐 시장은 뚜렷한 재료가 없어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트메인이 최근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고 지난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IPO를 위한 사업보고서에는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이 28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작년 상반기보다 10배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배 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채굴업계 공룡’으로 불리는 비트메인의 홍콩 증시 상장은 가상화폐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의 첫 제도권 시장 상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가상화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 위험에다 향후 사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상장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업계의 전망도 있다.

지난 24일에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모건 크릭이 “가상화폐가 궁극적으로 법정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며 “2021년 중반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중 760만원까지 올랐다.

이번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세계적인 대형 거래소로 꼽히는 홍콩 바이낸스의 ‘바이낸스 코인’이 가상화폐 전용 결제수단인 ‘페이센트’에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등록된다. 오는 5일부터 페이센트는 바이낸스 코인을 결제·지불·출금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바이낸스가 전 세계 ‘톱5’ 거래소 중 하나인 것을 감안하면 수천만 바이낸스 이용자들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바이낸스 코인으로 교환해 실물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4일에는 가상화폐 ‘리스크’가 독일 베를린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뉴이코노미무브먼트(넴·NEM)’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록체인 콘퍼런스를 연다. 국내에서는 1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도 블록체인 밋업 행사가 열린다.
바이낸스 코인, 결제수단 '페이센트' 등록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