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닮은 로터 시스템 특허출원 신청

토요타가 드론의 원리를 활용한 특허 출원을 신청, 플라잉카 개발을 가시화 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 북미법인 연구개발팀(TEMA)이 내놓은 특허는 자동차 바퀴를 로터로 전환, 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원통형 차체와 양쪽의 앞뒤 바퀴를 연결한 프레임을 결합한 형태다. 주행 모드에선 각 바퀴를 굴리고 비행모드 전환 시 프레임을 90도 들어 올려 바퀴를 로터로 쓰는 방식이다. 차체 아래는 스키드를 마련해 차체를 받힌다. 동력원과 파워트레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조상 전기 인휠 모터를 구동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새 특허가 토요타의 이동성 확장에 대한 중요 단서로 보고 있다. 기존 플라잉카 스타트업과 달리 플라잉카를 육상 및 해상 이동 수단과 실제 연동시킬 가능성이 높아서다. 토요타는 지난해부터 3년간 플라잉카 개발 스타트업 카티베이터에 4,300만 엔(한화 약 4억2,600만원)을 투자, 오는 2020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새 플라잉카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점화에 쓰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요타, 하늘 시장 진출…플라잉카도 격전

플라잉카 분야는 미래 이동성 확장을 위한 격전지로 꼽힌다. 2차원적인 기존의 보편적인 이동성을 3차원으로 넓힐 수 있어서다. 아우디는 에어버스와 함께 플라잉카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지리자동차는 플라잉카 스타트업 테라푸지아를 인수, 2019년 첫 플라잉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포르쉐, 다임러, 애스턴마틴, 혼다, 우버 등도 플라잉카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팔-V는 양산형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한국의 플라잉카에 대한 관심은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휴전중인 정치적 특성 상 비행이 금지되거나 제한된 구역이 많은 데다 실용성이 낮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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