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꽃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27일 수협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살아 있는 암꽃게 경매 가격은 ㎏당 평균 1만6900원, 수꽃게는 1만4100원에 거래됐다. 9월 첫째 주 대비 각각 31%(4000원), 7%(1000원) 오른 가격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약 20%, 34% 올랐다. 소매시장에서는 ㎏당 전년보다 1만원 이상 오른 4만~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꽃게 가격 상승은 이상기온이 가장 큰 요인이다. 꽃게가 겨울잠을 자며 성장하는 시기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인천 해역 수온은 최근 10년 평균치(6도)보다 낮은 3.7도에 머물렀다. 어린 꽃게와 알을 품은 꽃게의 남획, 불법 어업 등으로 올 하반기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국내 꽃게 어획량은 2013년 3만427t이었으나 지난해 1만6000t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꽃게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천 연평도 지역에서 꽃게 유생(새끼게가 되기 직전의 단계) 밀도가 전년보다 30% 이상 줄어든 만큼 올해는 가을철 내내 어획량이 적을 것이라는 게 수산업계 전망이다. 시세는 높을 것이란 의미다. 수산물 경매시장에서 수입 꽃게 가격도 오르고 있다. 1~2년 전 어획한 냉동 꽃게도 거래되고 있다.
[농수산물 시세] 가을 꽃게값 어획량 줄어 비싸요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