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올해 '동전株' 수익률 마이너스
올해 증시에서는 대체로 1주당 가격이 비싼 종목이 수익률이 높고 싼 주식은 손실을 내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런 경향이 한층 더 뚜렷했다.

24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코스피 종목 880개(신규상장·상장폐지 종목 제외)의 작년말 대비 주가 상승률을 21일 현재 종가 가격대별로 나눠 비교한 결과 가격이 가장 비싼(10만원 이상) 97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13.26%에 달했다.

또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종목의 수익률은 8.84%, 1만∼5만원 미만 종목은 10.01%, 5천∼1만원 미만 종목은 6.92%, 1천∼5천원 미만 종목은 5.09%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주당 가격이 1천원 미만인 '동전주' 29개 종목은 평균 3.00% 하락하면서 손실을 냈다.

코스닥시장은 가격대별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1천211개 종목 중 가격대가 3만원 이상인 98개 종목의 수익률은 23.19%에 달했다.

또 1만∼3만원 미만 종목의 수익률은 17.91%, 5천∼1만원 미만 종목은 12.82%, 3천∼5천원 미만 종목은 2.40%, 1천∼3천원 미만 종목은 3.25% 등 대체로 가격대가 낮아질수록 수익률도 낮아졌다.

역시 1천원 미만의 '동전주'는 10.73% 하락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초고가 종목은 올해도 액면분할 등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말에는 삼성전자(254만8천원), 삼성전자우(209만원), 롯데칠성(132만9천원), 태광산업(131만7천원), LG생활건강(118만9천원), 영풍(107만4천원) 등 6개 종목이 100만원을 넘었으나 현재는 태광산업(164만2천원), 롯데칠성(140만4천원), LG생활건강(121만1천원) 등 3개 종목만이 100만원을 넘는다.

삼성전자(4만7천250원)와 삼성전자우(3만8천250원)는 50대 1 액면분할로 주가가 4만원대로 내려갔고 영풍(75만5천원)은 무역분쟁에 따른 업황 우려 등으로 주가가 10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