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호황에 힘입어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미국의 고용 시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9월 둘째주(9~15일) 실업수당 청구가 20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더 줄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1969년 11월15일(19만7000만건) 이후 49년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3주 연속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3.9%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금융과 일자리 숫자가 환상적”이라며 “경제가 매우 훌륭하고 활기에 가득 차 있고,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중간선거에 투표하라”고 덧붙였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 동남부를 강타하면서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공장을 폐쇄한 까닭에 9월 셋째주에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