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한마음재단이 지난 19일 인천 십정동 부평아트센터에서 ‘쉐보레 네버 기브 업’ 차량 기증식을 열어 저소득 가정에 쉐보레 스파크 30대를 전달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왼쪽 세 번째)과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첫 번째),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네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래퍼 더 콰이엇이 한국GM의 더 뉴 트랙스 레드라인 1호차 고객이 된다. 더 콰이엇은 트랙스 레드라인의 광고모델이다. 더 콰이엇은 광고 촬영 후 차량 구매 계약을 맺었다.그는 “나만의 방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평소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트랙스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특히 더 뉴 트랙스 레드라인의 시크한 디자인과 탄탄한 기본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GM의 쉐보레 레드라인 에디션은 2015년 북미 세마쇼(SEMA show)에서 첫 공개됐다. 붉은색 포인트가 들어간 게 특징이다. 블랙 보타이 로고 엠블럼과 붉은색 레터링(글자)이 공통으로 적용된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트랙스와 말리부, 카마로,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9개 쉐보레 제품에 모두 적용됐다. 국내에선 트랙스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트랙스 레드라인 에디션 가격은 1.4L 가솔린 터보 모델이 2176만~2361만원이다. 1.6L 디젤 모델은 2422만~2548만원이다.트랙스는 국내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회사 관계자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강의 퍼포먼스, 탁월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뉴 트랙스 레드라인 에디션은 차량 전면부에 적용된 블랙 그릴과 블랙 보타이 로고, 측면부의 블랙 윈도와 몰딩,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블랙 알로이 휠 등이 특징이다. 이달 초 첫 출시됐다. 한국GM은 더 콰이엇이 프로듀서이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777’ 최종 우승자에게 트랙스 레드라인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대창모터스 등 중소기업 12곳이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전기상용차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GM의 군산공장 일부를 매입해 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경상용차인 ‘다마스’를 전기차로 생산할 계획이다.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18일 “버스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와 초소형 차를 만드는 대창모터스 등이 한국GM 공장 부지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4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 매입의사를 밝혔다. 참가기업은 대창모터스·기아테크·중앙제어·에디슨모터스·포밍 등 12개다. 이들은 GM 군산공장 전체 부지의 25%인 30만㎡(약 9만750평)가량을 매입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과 30년 가까이 애환을 함께한 소형 승합차 다마스를 전기차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이 이사장은 “새만금에 전기상용차 자율기반 테스트베드를 조성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라며 “정부가 이들의 입장을 수용하고 관련 정책을 확정하면 전라북도 같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등 유관기관 등이 함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진공의 협동화 사업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중진공 협동화사업은 다수의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입지문제를 해결하고 협업을 통해 경영 개선을 꾀하는 사업이다.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원자재 공동구매 등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모델이다. 3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협동화 실천계획을 승인받으면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등을 중진공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구체적 부지 확보 방안과 관련해서는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중진공이 토지를 매입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공장을 매입하고 이들 업체에 공급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부품업체들이 모이면 시너지가 클 수 있어 정부에 정책적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법정관리 위기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회생한 한국지엠(GM)이 또다시 노사 갈등을 겪으며 정상화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신설 법인 추진을 놓고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고 불신이 깊어 당분간 파열음이 이어지리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사측 "글로벌 기지로 확대" vs 노조 "철수 위한 포석"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R&D) 업무를 집중적으로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을 연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지금의 단일 법인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 법인 2개로 인적분할하고 연구개발 부문에 신규 인력을 채용해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연구개발 법인에는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등 관련 부서가 포함된다.한국GM은 기존에 경·소형차 위주로 기능했던 디자인센터의 지위를 격상시켜 GM 본사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품의 차세대 디자인 및 차량개발 업무를 가져오려고 한다.이를 위해선 법인분리가 필수라는 게 사측의 주장이다.한국GM에 따르면 제품 연구개발은 GM 글로벌 임원들이 직접 관여하는 구조로 돼 있다.지금처럼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차, 소형차 위주로 제품 개발을 맡을 때는 연구개발 부문을 생산공장과 함께 단일 법인 내에 일부로 두더라도 업무상 별다른 제약이 없었다.그러나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판매되는 제품 개발을 주도하려면 GM 글로벌 임원들이 더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본사와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법인을 별도로 둬야 한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법인을 분리해야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고 신규 개발 물량을 확보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할 GM의 물량 배정을 앞두고 연내 법인 설립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노조는 법인 신설 계획이 구조조정의 발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일단 법인을 쪼갠 뒤 한국GM을 GM의 생산하청기지로 전락시켜 신설 법인만 남겨놓고 공장은 장기적으로 폐쇄하거나 매각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여기에는 법인분리로 조합원을 빼내 기존 노조 세력을 약화해 철수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하려 한다는 의구심도 깔렸다.무엇보다 노조는 현 구조가 유지돼도 연구개발에 아무런 제약이 없고, 오히려 분리했을 때 불필요한 인적조직을 확대하느라 부작용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한다철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노조 주장에 대해 한국GM 사측은 과도한 우려라고 일축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미 산업은행 투자를 확약받고 10년 단위의 정상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철수할 이유가 없다"며 "유럽 오펠이나 중국 상하이GM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 법인을 별도로 운영했거나 현재 운영하고 있으므로 한국만 특수한 사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역으로 호주의 경우 GM 홀덴이 생산공장과 연구개발 부문을 단일 법인으로 두고 있었음에도 철수했던 것처럼 법인분리는 공장 폐쇄와 관련이 없다는 게 사측의 논리다.◇ 산업은행도 제동…비토권 행사 여부 불투명그럼에도 이미 한차례 철수 사태를 경험한 만큼 노사 간 불신이 깊은 탓에 갈등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노조 반발이 거세자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일단 절차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한국GM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이사회 및 주주총회 소집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밟으려 하자 일방적인 법인 설립이 기본 협약에 위배된다며 주총 개최 금지를 목적으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다.이르면 다음 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이번 사태의 추이도 달라질 전망이다.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한국GM이 계획한 연내 신설 법인 설립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산업은행이 만족할만한 정보를 얻고 노조 반발이 해결되기 전까지 법인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이다.반면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한국GM은 계획대로 이사회 및 주총을 열어 일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럴 경우 노조가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산업은행이 신설 법인 설립과 관련해 비토권(거부권)을 갖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비토권은 특별결의사항과 제3자에게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을 매각·양도·취득할 때 발휘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가처분 신청과 별도로 비토권 행사가 가능한지에 대한 내부 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한국GM은 산업은행과 실무진 간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카허 카젬 사장이 직접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신설 법인 추진 논란 외에도 한국GM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아직 진행형이다.고용노동부는 창원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774명을 불법 파견으로 판단해 직접 고용하라고 명령한 데 이어 부평공장 17개 협력업체 근로자 888명 역시 불법 파견이라고 결론 내렸다.그러나 한국GM은 경영난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직접고용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비정규직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국GM 노조는 최근 사측에 단일 법인 유지를 전제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부평 및 창원공장 불법파견 판정에 따른 비정규직 전원에 대한 정규직화 등을 논의하자며 특별교섭을 요구했다.사측은 특별교섭 요건이 되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