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백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은 “예금보험공사의 차등 보험료율 제도를 정치하게 발전시키는 등 부실 사전예방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18일 밝혔다.

위성백 예보 사장 취임… "대형 금융사 특별 관리"
위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교통경찰은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위반자를 처벌하는 기능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예보도 금융회사 위험 감지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에 대한 특별관리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사고 위험이 큰 금융회사에 예금 보험료를 더 물려 예보의 금융시장 안정 기능을 높이고, 대형 금융회사의 경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금융회사별 내재된 리스크를 정밀하게 분석해 보험료율을 더 차등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실 위험이 큰 금융회사로부터 보험료를 더 받는다는 원칙을 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에 대한 리스크 분석도 더 세밀해질 수 있다.

위 사장은 이어 “예금보험제도 목적이 금융시스템 안정과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예금보험제도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계층 보호 등 포용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보는 지난 5월 1박2일간 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족센터와 충주의 예보 글로벌교육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초청 금융캠프를 개최했다. 6월엔 서울 마포구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교육기자재 전달식을 하고 교육 환경이 열악한 전국 25개 노인복지관에 2000만원 상당의 교육기자재를 전달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위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