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세계무역 고장낸 원흉은 중국… 노력 진지하면 대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중국의 통상 관행을 재차 비판하며 진지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 모임에 참석해 "세계 전체의 무역 체계가 고장 났는데 원흉은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것(통상갈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지 말라"며 "그는 이런 난장판을 물려받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는 미국 정책 결정에 경제안보를 반영하도록 대통령에 조언하는 기관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관리들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 필요성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의 노력이 진지하고 실질적이라면 우리는 대화하고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중국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 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미국은 2천억 달러(약 225조3천억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올해 말까지 10%, 내년부터 25%에 이르는 고율관세를 오는 24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의 해로운 활동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7월과 8월 500억 달러(약 56조3천억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나 중국은 미국의 기술, 지식재산권을 불공정하게 획득하는 행위를 비롯한 자국 정책을 바꾸려는 의지가 없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