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드십 엔진 구조 콜벳, 제품군 이원화

쉐보레가 미드십 엔진 구조의 콜벳(개발명 ZERV)을 내년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선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새 콜벳의 이름은 '조라(Zora)'가 유력하다. 조라는 콜벳의 아버지로 꼽히는 벨기에 태생의 엔지니어 조라 아르커스 던토브에서 가져왔다. 그는 현역시절인 1950~60년대 콜벳의 V8 엔진을 도입하고 생전에 미드십 구조의 콜벳이 나오길 희망해 왔다. 지금까지는 고성능 트림 'ZR(Zora Racing)'의 이름으로 활용하다가 차명(車名)으로 거론한 건 처음이다.

외관은 콜벳의 과감한 면처리와 매서운 인상의 개성을 유지하되 미드십 레이아웃에 맞게 재구성했다. 엔진을 품었던 후드는 짧아진 대신 낮아졌으며 실내공간도 앞쪽으로 이동했다. 미드십 구조는 앞뒤 적절한 무게 배분을 통해 최적의 운동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엔진은 V8 6.2ℓ 가솔린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형인 LT1은 최고 460마력, 최대 64.2㎏·m를 발휘하며 고성능 LT5는 755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페라리 488, 포드 GT 등의 미드십 스포츠카와 경쟁할 전망이다.

쉐보레, 매우 빠른 콜벳 '조라' 출격 대기

새 콜벳은 내년 가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도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이 지난 2012년 6세대 콜벳을 들여온 전례가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미국에서 성능과 가치를 확인한 제품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쉐보레는 새 스포츠카 출시 후에도 기존 콜벳을 유지할 계획이다. 두 제품의 특성이 전혀 달라 조라가 콜벳의 후속제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