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통신사에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이통사에 공급할 5G 장비 적합 인증을 신청했다.

5G 장비 적합 인증은 무선설비의 통신신호 간섭 방지 및 전파 신호 품질 유지를 위해 제품의 출력, 주파수 허용 편차 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기술적 세부 조건을 충족하는지 검사하는 절차다.

장비업체들이 국내 이통사에 5G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인증을 거치고 나면 통신사가 원하는 시점에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과기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전기통신사업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 개정'을 통해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5G용 기지국, 단말기, 중계기에 대한 무선설비 기술 기준을 신설 고시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장비 적합 인증은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다.

추후 28㎓ 대역 장비에 대해서도 적합 인증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이달 14일 SK텔레콤 5G 장비업체로 선정됐다.

화웨이는 대상 업체에서 빠졌다.

애초 화웨이는 장비의 앞선 기술력과 가격을 고려할 때 이통사들이 무조건 배제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 보안 논란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 비판 여론이 일었다.

화웨이가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 4위 스프린트에 이어 2위 통신사업자 AT&T의 5G 통신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유럽, 아프리카 일부 통신사들과도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 장비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5G 장비 적합인증 신청… 상용망 구축 속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