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서 압박을 받는 쪽은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월스트리트저널은 틀렸고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무역 협상을 제안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역갈등이 커지는 데 대해 압박을 받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제안을 받았고 이를 환영한다”며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장은 상승하고 있고 중국 시장은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는 곧 관세로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국내에서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부터 상대국 수입품 500억달러 규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추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기 위한 사전 절차를 끝내고 최종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2670억달러어치의 중국 상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